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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유럽…LG전자, 에너지 효율 잡은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 공개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 참가…기후변화에 에어컨 수요 급증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 선봬…토출구 정면·하단 총 2개 특징
“전기화·친환경 트렌드에 부합…차별화된 냉난방 경험 제공”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24’에 참가해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을 공개한다. [사진 LG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에 참가해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한다. 벽걸이 에어컨 최초로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가 정면과 하단에 총 2개인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24’(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4)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12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에서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DUAL COOL)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4월 중으로 잡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에 대해 “토출구가 하나인 기존 벽걸이 에어컨보다 더 빠르게 실내를 냉난방한다”며 “집 안 어느 곳에 설치해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가구 같은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따라 유럽 에어컨 보급률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지구 연평균 기온이 역대 가장 따뜻했다고 발표했으며, 올해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에어컨 보급률은 2000년 10%에서 2022년 19%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LG전자는 ‘듀얼쿨’이 급증하는 유럽의 에어컨 수요 대응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봤다. 또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기화·친환경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벽걸이 에어컨이라고도 소개했다.

이 제품에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 등급 중 가장 높은 A+++을 받았다. 회사 측은 “뛰어난 냉난방 성능은 물론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며 “절전 플래너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능”이라고 전했다. 절전 플래너는 고객이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기간 동안 목표 에너지 사용량을 입력하면, 목표 사용량을 넘기지 않고 에어컨을 사용하도록 지속해 알려 준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24’에 참가해 벽걸이 에어컨 ‘듀얼쿨’을 공개한다. [사진 LG전자]

온도를 낮추는 성능도 탁월하다. LG전자가 20.9제곱미터의 방에서 자체 테스트한 결과, 33도(℃)의 실내 온도를 5도 낮출 때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시간이 빨랐다. 12도의 실내 온도를 5도 올릴 때 시간이 6% 정도 단축됐다.

LG전자는 에어컨 사용 고객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 조사를 통해 실내가 시원해졌을 때는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불편해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제품은 이 지점 해소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소프트 에어’ 기능이 탑재됐다. 2개의 토출구 중 정면에서만 바람이 나와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시원함은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인의 선호에 맞춰 소프트 에어의 바람 온도와 풍량을 맞출 수 있다.

신제품에는 또 하단 토출구에 투명한 날개인 두 개의 에어가드도 적용돼 있다. 바람의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듀얼쿨은 내장된 레이더 센서로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기능도 갖췄다. 움직임이 없을 때는 절약 모드로 동작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냉난방 중 창문이 열렸을 경우 등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시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절전모드로 전환되기도 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업계 최초 두 개의 토출구로 맞춤형 바람을 제공하는 새로운 벽걸이 에어컨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냉난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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