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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체질개선 나선 이스트소프트, 향후 전망은?[이코노 리포트]

지난해 매출액 926억원…역대 최대

마이크로소프트 협업툴 '팀즈' 내 이스트소프트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 작동 화면 [사진 이스트소프트]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알집’, ‘알약’ 등을 개발한 1세대 소프트웨어(SW)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알집’은 국민 파일 압축 프로그램이라 불릴 정도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스트소프트하면 알집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몇 년 간 AI 분야에 집중해 왔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2016년 정상원 대표가 취임하면서 체질 개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 대표는 2016년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비전 2025’를 발표, 이스트소프트의 미래를 AI로 정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최고의 서비스 기업’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아울러 2017년 6월부터는 AI 분야 기업부설연구소(이스트소프트 A.I Human Lab)를 설립해 AI 휴먼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은 크게 ‘AI 클론’과 ‘AI 페르소나’로 나뉜다. AI 클론은 실존 인물의 외모와 목소리, 정체성을 그대로 재현한다. 공인이나 유명인을 활용해 신뢰감과 친근감을 확보했다. AI 페르소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얼굴과 정체성을 입힌 AI 휴먼이다. 이스트소프트 고유의 얼굴 생성 AI 기술 STF(Speech To Face), 목소리 생성 AI 기술 TTS(Text To Speech)를 통해 목적과 콘셉트에 맞는 얼굴을 만든다.

이스트소프트의 AI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MS) 비전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MS 비전 얼라이언스는 신규 시장 발굴·선점을 위해 산업 내 게임 체인저가 될 세계 각국의 유망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 세계 시장에 해당 기술과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MS의 화상회의·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팀즈'(Teams)에 AI 휴먼 영상 제작 앱인 '페르소'(PERSO)를 탑재하기도 했다. 팀즈에서 페르소를 실행하고 AI 휴먼 캐릭터, 영상 구도, 국가, 음성 등 기본적인 설정을 마친 뒤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상이 바로 생성된다.

또 파워포인트(PPT) 파일을 올리면 AI 휴먼 아바타가 발표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영상은 링크나 파일로 즉시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협업 환경에서 높은 활용성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사업 확대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적자폭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926억원, 영업손실 8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적자규모가 커지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번 매출 성장에는 AI 역량을 활용한 AI 휴먼⋅아이웨어 가상피팅·교육 등 신사업과 알툴즈로 대표되는 알약·알집 등 소프트웨어·커머스' 사업이 포털 사업의 매출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 배경으로는 AI와 게임 사업의 글로벌 진출 및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등으로 발생한 판관비 증가가 꼽힌다. 아울러 포털 사업의 외부 환경 악화 지속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올해 주요 사업의 성장이 이어지고, 올 초 역성장 중이던 사업을 개편한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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