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나선 기아 배당락에 속수무책 7% ↓[증시이슈]
배당기준일은 20일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기아가 배당락일을 맞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기아는 전장 대비 7.27% 하락한 11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2만2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기아의 주가가 떨어진 것은 이날이 기아의 배당락일이인 영향이다. 배당락일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뜻한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 기간이 끝나 주가가 배당금만큼 하향 조정돼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배당기준일은 내일(20일)로 전날까지 기아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만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최근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으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는 지난 15일 서울시 양재 기아 사옥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배당금을 5600원으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에도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 비율도 기존 50%에서 조건부 100%로 확대했다. 기존 50%의 자사주는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하고, 추가 50%는 3분기 누적 기준 재무 목표 달성 시 4분기에 소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송호상 기아 사장은 “올해는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고객중심 브랜드로 진화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경영 실적 목표는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3%, 3.4% 성정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 ▲전기차(EV) 라인업 강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준비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집중한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한 경영 방향으로 ▲EV 시장 리더십 확보 ▲PBV 고객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 확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고격 경험 제고를 통한 고객 중심 브랜드 전환 ▲수익성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 등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신속한 미래 사업 전환, 역량 강화 추진을 위해 성장 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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