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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2025 대학 입시…수험생에게 기회일까, 악재일까 [임성호의 입시지계]

의대 모집정원 확대·대입 반수생 증가 여부 등 올해 입시 다양한 변수 존재
3월 현재 학과별 모집정원·편제 등 불투명한 상황

지난해 11월 26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2025학년도 입시는 3월 개학과 동시에 사실상 시작됐다. 주요 대학 기준으로 전체 선발 전형 중 수시 비율이 약 60%다. 수시는 학교 내신 교과 성적, 비교과 영역이 당락을 좌우한다. 이런 의미에서 개학은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 전공학과에 맞춰 학교내신을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상 입시는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입 합격 확률에 대한 기대감도 상대적으로 커 보이지만 불확실성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2025학년도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변수는 대략 6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대학 진학 후 전공 선택하는 무전공 선발 전형 확대 ▲의대 지역인재 확대 ▲킬러문항 배제 2년 차 수능 난이도 ▲간호대 모집정원 확대 ▲대입 반수생 증가 여부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모두 입시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굵직한 변수들이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반수생 늘어날 듯

먼저 무전공 선발 확대는 우선 각 대학 기존 학과들의 모집정원 변화가 불가피하다. 무전공 선발이 확대되는 만큼 기존 학과들의 모집정원이 비례해서 축소가 불가피하다. 모집정원의 변화는 기존 입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중대 변수가 된다. 특히 최근 수시·정시에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예비합격 번호가 많이 도는 상황이기에 합격 점수 예측이 대단히 어려워졌다. 여기에 학과별 모집정원까지 바뀔 경우 합격선 예측은 어렵고 기존 합격 결과 통계 자료는 정확도 면에서 실제 결과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3월 개학이 시작된 시점에서 각 대학은 무전공 선발 인원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며 또 어떤 학과들을 통합해서 뽑을지에 대한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각 대학의 입시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고등학교 2학년 4월 말에 계획안이 발표됐지만, 사실상 발표된 내용을 참고하기에는 너무나 중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3월 현재까지도 학과별 모집정원, 편제 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의대 모집정원이 2000명 늘어났고, 대학별로 배정이 확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선발 규모 ▲6개 권역별 학생 수 특히 이과 학생 수가 전혀 추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권 의대는 사실상 기존 모집인원 약 2배 정도 늘어났다. 지방권 의대 모집은 현재 2023명에서 3662명으로 1639명(81.0%)이 늘어났다. 현재 지방권 의대에서 지역인재 전형은 1071명을 선발하고 있다. 정원 확대 규모로 볼 때 지역인재 전형은 약 2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각 지역별 수능 1등급 인원을 능가하는 규모의 의대 모집정원이 지역별로 확정됐다. 서울·수도권도 1035명에서 1396명으로 361명(34.9%)이 증가했다. 서울·수도권 의대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톱5 의대 중 성균관대 의대는 40명에서 120명으로, 울산대 의대도 40명에서 120명으로 현재보다 3배가 늘어났다. 의대 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날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 이공계 일반학과,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학 지원패턴 합격 점수 변화도 불가피하다. 입시 변화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는 최대 이슈이다. 대학별로 구체적인 선발 방식, 지역인재 배정 비율 등이 나올 5월 말까지 서울·수도권, 지방권 의대 입시 예상이 수험생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수능 난이도 둘러싼 논란 지속될 것…수험생도 혼란스러워

2024학년도 처음으로 수능 문항에서 킬러문항이 배제 원칙이 적용됐다. 어려운 문제가 빠졌지만 지난해 수능은 매우 어려운 불수능으로 진행됐다. 통합수능 2년 차인 2025학년도 수능 난이도가 지난해와 얼마만큼 달라질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난이도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가 6·9월과 얼마만큼 차이가 날지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2025학년도 수험생은 수능 난이도 정도를 어디에 맞출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까지 명확하게 난이도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간호대 모집정원도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1000여명 정도 모집정원이 늘어났다. 대략 전국의 간호대는 1만 명 정도 선발한다. 의대가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무적으로 뽑아야 하듯 간호대 또한 지역인재 전형 대상 학과다. 여기에 치대·한의대·약대까지 지역인재 의무선발 학과에 해당한다.

이러한 2025학년도 입시 변수들은 대학에 진학한 재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반수생의 규모는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각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얼마만큼 반수 대열에 들어오느냐, 또 반수생들의 수준이 어떠하냐에 따라 고3 수험생들과 실제 수능 난이도에 상당한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반수생 규모는 8만9000명 정도였고 직전년도는 8만1000명대였다. 1년 만에 매우 높아진 상황이었다.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한다고 하니 수능에 재도전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난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년도 의대 모집정원, 무전공 선발 확대 등으로 반수생들의 증가 또는 감소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수능 예측이나 합격선 예측에 모두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 모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모든 이슈가 빠르게 결정되고 발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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