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내년이면 인간보다 똑똑한 AI, 등장 가능”
AI 개발과 관련 긍정적인 입장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능력이 내년이면 인간 지능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CEO와 인터뷰에서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AGI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GI는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추론해 성장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머스크는 AI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펼쳐왔다. 다만 이번에 밝힌 견해는 기존 전망들보다 3~5년가량 이른 시점으로 평가된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4~5년 이내 AGI가 구축될 것으로 평가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립자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2030년을 AGI 개발 시점으로 꼽고 있다.
머스크는 향후 AI 개발에서 전력 공급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AI 반도체 공급의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기술 기업들의 우려가 컸지만 앞으로는 전력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머스크는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면서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 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이날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면서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목표도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착륙할 수 있다”며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약 1만번 이상의 비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20년 안에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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