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는 모두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CEO의 방]
[CEO의 방]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
‘소통’...소통할 소(疏), 통할 통(通)
헤드헌팅 20년, 직원 마음을 읽다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저는 단 한 번도 개인 방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김혜양 대표는 2000년 국내 헤드헌팅(채용 대행 및 컨설팅)업체 ‘유니코써치’에 차장으로 입사해 1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가 된 인물이다. 그런 그는 ‘방’이 싫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기존에 있던 시니어(임원)들의 방도 전부 없앴다.
‘방’(Room)은 외부로부터 모든 것이 차단된 공간을 의미한다. 보통 방의 목적은 사람이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크게 두 가지다. CEO의 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집중해서 일을 하고, 주요 관계자와 만나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혼자 휴식을 취할 때도 있다. 누구나 갖고 싶지만,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이 방이다. 회사 내에서는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5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빌딩 내 유니코써치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회사 이곳저곳을 소개했다. 헤드헌팅업체답게 은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회의실이 여럿 보였다. 회의실을 통과하면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의 업무 공간은 사무실 한편에 놓인 두 개의 책상이다. 모니터와 유선 전화기, 프린터 등이 배치돼 있다. 보통의 직장인처럼 화장품과 가방·서류·영양제 등도 널브러져 있다. 한쪽에는 경제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경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김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책상 밑에 금고가 하나 보인다. 중요한 서류 등을 보관하는 용도다. 이 역시 크게 특별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김 대표 자리에는 흔한 칸막이조차 없다. 언제라도 자기에게 찾아와 말을 걸어도 좋다는 김 대표 만의 소통 방식이다. 김 대표에게 경영 철학을 묻자 단번에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일을 하려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방 자체가 직원들에게는 ‘소통의 차단’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리더는 직원들이 다가가기 편해야 한다.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하고 불만도 쉽게 표출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애초에 ‘권위’라는 단어는 그의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이는 그가 20년 넘게 헤드헌터로 일하며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읽어왔기 때문이다. 헤드헌터의 기본은 구인·구직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 대표의 책상 위에 놓인 물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우스’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구매했다는 화려한 무늬의 양탄자 마우스 패드 위 덩그러니 놓인 마우스는 오랜 기간 사용해 표면이 닳아 있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일에 대한 김 대표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김혜양 대표는_1967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화학회사에서 영업 및 영업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00년 유니코써치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유니코써치의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이듬해(2017년) 회사를 인수했다. 대표가 된 이후에도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며 헤드헌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양 대표는 2000년 국내 헤드헌팅(채용 대행 및 컨설팅)업체 ‘유니코써치’에 차장으로 입사해 16년 만에 최고경영자(CEO)가 된 인물이다. 그런 그는 ‘방’이 싫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는 기존에 있던 시니어(임원)들의 방도 전부 없앴다.
‘방’(Room)은 외부로부터 모든 것이 차단된 공간을 의미한다. 보통 방의 목적은 사람이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크게 두 가지다. CEO의 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집중해서 일을 하고, 주요 관계자와 만나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혼자 휴식을 취할 때도 있다. 누구나 갖고 싶지만, 모두가 가질 수 없는 것이 방이다. 회사 내에서는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5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타워빌딩 내 유니코써치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회사 이곳저곳을 소개했다. 헤드헌팅업체답게 은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크고 작은 회의실이 여럿 보였다. 회의실을 통과하면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김 대표의 업무 공간은 사무실 한편에 놓인 두 개의 책상이다. 모니터와 유선 전화기, 프린터 등이 배치돼 있다. 보통의 직장인처럼 화장품과 가방·서류·영양제 등도 널브러져 있다. 한쪽에는 경제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경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김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책상 밑에 금고가 하나 보인다. 중요한 서류 등을 보관하는 용도다. 이 역시 크게 특별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김 대표 자리에는 흔한 칸막이조차 없다. 언제라도 자기에게 찾아와 말을 걸어도 좋다는 김 대표 만의 소통 방식이다. 김 대표에게 경영 철학을 묻자 단번에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일을 하려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방 자체가 직원들에게는 ‘소통의 차단’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리더는 직원들이 다가가기 편해야 한다.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하고 불만도 쉽게 표출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애초에 ‘권위’라는 단어는 그의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이는 그가 20년 넘게 헤드헌터로 일하며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읽어왔기 때문이다. 헤드헌터의 기본은 구인·구직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 대표의 책상 위에 놓인 물품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우스’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구매했다는 화려한 무늬의 양탄자 마우스 패드 위 덩그러니 놓인 마우스는 오랜 기간 사용해 표면이 닳아 있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일에 대한 김 대표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김혜양 대표는_1967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화학회사에서 영업 및 영업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00년 유니코써치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유니코써치의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이듬해(2017년) 회사를 인수했다. 대표가 된 이후에도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며 헤드헌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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