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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모빌리티용 디스플레이’ 사업 속도 박차

AIX서 새로운 항공기용 OLED 패널 선봬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3세대 탠덤 OLED’ 개발
“차별화 기술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적용한 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사진 LG디스플레이]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이어 항공기용 OLED 패널 개발에 나서는 등 모빌리티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인테리어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자재 전시회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 (AIX)에서 항공기용 OLED 패널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LG디스플레이는 보잉 등과 협업해 ▲항공기 출입구역 ▲천장 ▲객실 간 칸막이 ▲승무원 갤리 등 기내 곳곳에 OLED 패널을 적용한 다양한 콘셉트를 소개했다.

항공기 출입구역에는 55인치 대형 OLED 패널을, 항공기 천장에는 곡선에 맞춘 커브드 형태의 OLED 패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기장 메시지, 기내 면세품 판매 내용, 기상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승객들에게 제공했다.

객실 간 칸막이에는 30인치 투명 OLED 패널이 적용됐다. 유리창처럼 투명한 화면 너머로 객실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동시에 필요한 콘텐츠를 화면에 띄운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항공기용으로 적합하도록 일반 OLED 패널 대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OLED 패널을 개발했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기내처럼 어두운 사용 환경에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공간이 한정된 항공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항공기에OLED 패널을 탑재할 경우 LCD 대비 무게가 가벼워 운영 항공사의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LG디스플레이는 탠덤(Tandem) OLED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이다.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이고,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2세대 탠덤 OLED’를 지난해부터 양산 중이다. 올해는 ‘3세대 탠덤 OLED’ 개발을 본격화 하며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탠덤 OLED를 탄성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플라스틱(P)-OLED다. 얇고 가볍고 휘어질 수 있는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 저감한다.

인체공학적인 곡선 디자인으로 디자인 차별화도 가능하다. ATO(Advanced Thin OLED)는 일반 유리 기판 OLED 대비 20% 얇은 두께로 날렵한 디자인과 뛰어난 시인성,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OLED를 양산한 이후 4년 만에 고객사를 10곳으로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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