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늦어지나…오세훈 “GS컨소시엄 포기…새로운 사업자 찾을 것"
"민자 사업 재공고 후 재정사업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위례신사선’ 민간투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제324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민간투자 사업의 여건이 악화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미 포기 의사를 밝혔다”며 “GS 측은 더 이상 사업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 사업을 재공고하고, 사정이 여의찮으면 재정사업으로 돌릴 생각도 있다”고도 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3호선·신분당선)을 잇는 사업이다. 2008년 위례신도시가 생긴 이후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위례신사선 계획이 나왔지만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서울시와 민간사업자 GS건설 컨소시엄이 협상을 진행했고 늦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공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개통 목표 시점은 2028년이었다. 그러나 공사비 문제로 갈등이 커졌고 결국 서울시가 민자 사업 재공고 카드를 들고나온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GS건설 컨소시엄에 위례신사선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했는데, 컨소시엄 측은 총사업비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위례신사선 개통이 미뤄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를 선정하고 착공까지 최소 3년 가까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통이 최대 2030년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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