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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영업익 8조 넘는다”...‘10만전자’ 고지 밟나

반도체 수출 증가세...삼성전자, 오는 5일 2Q 실적 발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난달 수출입동향에서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오는 5일 발표되는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10만전자’ 고지가 코앞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2000억원으로 3개월 전 집계한 6조7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메모리 업황 상승 사이클 본격 진입을 알리면서 삼성전자 역시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8조6000억원, DB금융투자는 8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인 1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같은 기간은 물론이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큰 폭 증가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5%, 낸드플래시는 14~18%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HBM 생산을 높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범용 메모리의 공급이 줄어 가격을 올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기존 추정과 유사한 76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과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익 등을 반영해 기존 추정치 대비 10.8% 상향한 8조6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은 각각 6.2%, 1.5% 상향한 41조2000억원, 50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노 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퓨어 플레이어인 경쟁사들 대비 지나치게 언더퍼폼(Underperform, 시장 수익률 하회)하고 있다”며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매출액이 지난 분기 1억달러(약 1384억원)에 그쳤던 마이크론 주가도 급등했는데, HBM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삼성전자 주가는 지나치게 언더퍼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에 HBM3을 공급하지 않고도 이 정도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며 “엔비디아에 HBM3을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노이즈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α’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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