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추가 라이선스 인가 준비…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포스증권, 19일 주총 소집…우리종금과 합병 막바지
금융당국, 추가 라이선스 인가 관련 안건 통과 예정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한 우리투자증권이 내달 출범을 앞두고 마지막 최종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대 난제로 꼽혔던 추가 라이선스 인가 관련 안건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통과를 앞두고 있고, 주총 역시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포스증권은 오는 19일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이날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도 함께 의결할 계획이다. 변경되는 정관에는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신탁업 등 증권사 핵심 업무 뿐만 아니라 우리종금이 종합금융사 라이선스를 통해 보유했던 ▲여신금융전문업 ▲신용대출 또는 담보대출을 추가한다. IB업무를 위한 사모펀드(PEF) 관련 업무 역시 이번 주총에서 목적사업으로 더한다.
현재의 포스증권은 펀드 관련 라이선스만을 보유하고 있는 ‘반쪽짜리’ 증권사다. 포스증권의 시작이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해 출범한 ‘펀드슈퍼마켓’, 펀드온라인코리아인 까닭이다. 정관에 추가한 신규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얻어야 한다.
주식 브로커리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주식에 대한 투자중개업 인가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포스증권은 집합투자증권, 즉 펀드 상품까지만 인가가 나있는 상태다. 주식 단위까지 추가 등록을 진행 중이다.
포스증권 19일 합병 승인 주총…리테일·IB 등 정관 대거 추가
다음달 1일 신규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의 출범을 위해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을 존속회사로, 우리종금을 소멸회사로 하는 합병을 추진해왔으며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인가 등 절차를 거치면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1000억원대 중형 증권사로 닻을 올린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10년 내 업계 ‘톱10’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인력 충원에도 한창이다. 지난 3월부터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만 50여명 안팎이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에서 양완규 부사장과 5월 박현주 전무를 영입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형락 전무를 영입하고 대체투자본부장 겸 구조화금융부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일에는 리스크심사본부장에도 미래에셋 출신의 임덕균 상무를 선임했다.
또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 지향점을 IB와 리테일·디지털로 설정, 경쟁력을 갖출 예정인 만큼 관련 부문 인력도 대거 영입했다. 최근엔 대형·중형 증권사 소속 다양한 연차의 애널리스트를 잇따라 영입했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당분간 우리투자증권발 인력 이동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규모나 라이선스를 갖춰 대형사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인가 시점를 기점으로 IT나 디지털 분야를 시작으로 추후 리테일, 마케팅까지 전 영역에서 인력 확충을 넘어 추가 업무를 위한 행보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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