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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세계 50대 제약사로”…새 도약 앞둔 유한양행

96위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1955년생, 마산고, 고려대 농화학, 연세대 보건대학원 최고위과정,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2017년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 부사장, 2019년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 2020년 유한양행 업무총괄 부사장, 2021년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진 유한양행]
2024년은 국내 굴지의 제약사 유한양행이 한 단계 도약할 한 해로 꼽힌다. 폐암 신약 ‘렉라자’를 발판 삼아 올해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렉라자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의 노력은 적지 않았다. 조 대표가 렉라자의 연구개발(R&D) 전 과정을 가까이서 지원한 것은 물론,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을 통해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결정을 내리면서다.

조 대표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국내 제약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 덕분이다. 조 대표는 1955년생으로 경남 마산고를 졸업해 고려대 농화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37년 동안 유한양행에 몸을 담았다. 조 대표는 유한양행 영업부에서 30년가량을 근무해 잔뼈가 굵은 ‘영업맨’이다. 수십년 동안 제약산업의 격변을 경험한 ‘제약맨’이기도 하다.

조 대표의 향후 과제는 유한양행이 ‘차세대 렉라자’를 발굴하도록 길을 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유망한 신약 개발 기업과 교류하며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신약이 될 가능성이 큰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체적으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제2의 렉라자’로 키울 신약 분야는 종양과 대사·섬유증, 면역·염증 등이다. 해당 분야에 기업의 R&D 역량을 집결해 혁신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내홍’은 숙제다. 유한양행이 올해 초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하며 기업을 사유화할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라는 고(故)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의 뜻을 이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임기 만료 이후에도 이사회에 남아 실력을 행사해 온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해당 직제를 신설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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