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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역할·책임 중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사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등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투자주체로서 투자자의 자산 증식 뿐만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및 공시 현황 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 대상 274개사 중 96.7%에 해당하는 265개사는 주총 안건 별 행사·불행사 사유를 구체적 판단 근거로 기재하지 않고 ‘주주총회 영향 미미’ 및 ‘주주권 침해 없음’ 등 형식적으로 기재했다.

이번 간담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3개 운용사 대표 등 총 29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극적인 이행 ▲시장질서 확립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성장 도모 등 3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는 국민재산 지킴이로서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 과열로 인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운용사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CEO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 및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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