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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1만7000원, 삼계탕 2만원…여름철 외식 물가 "서민들 지쳐“

냉면 가격, 3년 새 24% 올라

서울시내 한 유명 외식업체의 평양냉면 모습.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냉면, 보양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등의 외식 물가 고공행진에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의 일부 냉면집은 가격이 1만7000원까지 올랐고 삼계탕은 2만원에 이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냉면 외식비(1인분 기준)는 지난달 1만1923원으로 1만원에 못 미쳤던 3년 전(9577원)보다 24% 올랐다. 냉면 가격은 칼국수(9231원)나 자장면(7308원)보다 비싸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평양냉면집은 가격표에 메밀 100%를 쓴다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1만7000원으로 표시됐다. 3년 전에 이 식당 메뉴판을 찍어 올린 이용 후기에는 냉면 가격이 1만4000원이었는데 불과 3년 새 3000원이 오른 것이다.

여름철 복날의 대표음식 삼계탕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평균 1만7000원을 넘었다.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지난 6월 1만6885원에서 지난달 1만7038원으로 0.9%(153원) 올랐다. 이는 7년 전(1만4077원)보다 21.0%(2961원) 오른 것이다.

서울의 유명 삼계탕 식당에선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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