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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매직’ 안 통하네...이번 주말 곳곳 무더위

낮 기온 33도 안팎으로 올라
제주도는 열대야 최대 발생

올해 7월 24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동강대 운동장에 개장한 야외 물놀이장에서 한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고 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절기상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 이후에도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특히 8월의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31일 낮 기온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더울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영동과 일부 강원 영서, 경북 동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낮 최고기온은 28∼35도에 달하는 등 더위가 이어진다.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대전 33도, 춘천·광주·제주 32도, 대구 33도 등으로 예상된다. 동풍이 유입되는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하다.

아침·저녁 공기는 다소 선선해졌다. 하지만 더위가 지속되며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신규 온열질환자는 5월 28일 기준 7명, 다음날 16명으로 하루 만에 두 자릿수로 늘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기상청은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등에서는 열대야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는 제주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가 관측 이래 최다 수준을 기록하면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저녁부터 31일 아침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5도, 서귀포(남부) 25.7도 등으로 밤사이 최저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47일째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가장 긴 기록이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는 현재 제주 56일, 서귀포 49일이다. 제주 지점의 경우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는 역대 최다 기록인 2022년(56일)과 같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도 각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인 46일, 40일을 이미 기록했다. 서귀포에서는 2013년 57일, 2010년 54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에도 무더위가 지속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더위는 주말 내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일인 내일은 남부지방, 모레는 경상권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해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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