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유선 인터넷 전국 접속 장애…“무선AP 장비 문제”
무선 AP 펌웨어 업데이트 오류 추정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 중”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유선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 통신당국과 업계가 사태 원인 등을 조사 하고 있다.
5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유선 네트워크 신호를 무선으로 중계해주는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일부 기기에서 장애가 발생해 전국에서 인터넷 연결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AP는 통신사들의 유선 인터넷 망을 무선기기들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말한다. 통신업계는 A 제조사의 무선 AP가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켜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제조사가 무선 AP를 납품하는 곳은 KT와 SK브로드밴드이지만, LG유플러스 가입자 일부도 인터넷 접속 불량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무선 AP를 쓰는 가입자가 정부 관련 사이트에 접속 할 때 접속 불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은 문제를 일으킨 장비 제조사 제품을 쓰는 가입자를 특정할 수 없어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무선 AP 공급사가 최상위권 공급사는 아니어서 대규모 장애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AP 펌웨어의 업데이트 과정상 오류 외에도 해킹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중인 아이피타임(IPTIME) 사설 공유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펌웨어 15.02.2)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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