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 특화’ 경량 AI 모델로 미래에셋증권 시스템 고도화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미래에셋증권 시스템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이하 HCX-DASH)가 적용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CX-DASH를 기반으로 금융 환경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을 제작해 미래에셋증권의 온프레미스(On-premise·기업이 자체적으로 IT 인프라를 구축) 환경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보안 이슈로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 도입을 부담스러워하는 공공과 금융 분야 기업들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LLM 구축형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며 “첫 사례가 미래에셋증권”이라고 전했다.
‘구축형 LLM’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IT 인프라 내에서 구현되는 모델을 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CX-DASH 모델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 클래스 코드 및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사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sLLM을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현재 금융 규제 준수와 AI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구축형 LLM’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사내 AI 적용을 위해서는 업무별로 특화된 소형언어모델 구축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HCX-DASH를 도입해 사내 시스템에 활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고객사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직접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린 상태다. 여기에 더해 ▲기업 인프라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구축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고객사가 생성형AI 사용 목적과 환경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며 “특히 ‘구축형 LLM’은 보안의 이유로 클라우드 형태의 LLM 사용이 어려웠던 공공과 금융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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