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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계약금도 괜찮아”...유통가는 변우석 앓이 중

변우석 광고 효과로 미소 짓는 유통 기업들
팔도비빔면Ⅱ 출시 한 달만에 700만개 팔려

팔도비빔면 브랜드 통합 모델 배우 변우석. [사진 팔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유통업계가 탤런트 변우석과 사랑에 빠졌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변우석 기용을 위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업들은 아낌없이 돈을 쓴다. 비용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변우석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변우석 효과로 미소를 짓는 대표적인 기업은 팔도다. 팔도는 최근 회사 대표 제품인 팔도비빔면 통합 브랜드 모델로 변우석을 선임하고, 팔도비빔면Ⅱ TV 광고도 송출하기 시작했다. 변우석을 앞세운 팔도비빔면Ⅱ의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8월 출시된 팔도비빔면Ⅱ는 9월 기준으로 국내외 누적 판매 700만개를 돌파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도 지난 8월 변우석을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9월에는 변우석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이달의 메뉴 ‘우석이도 외계인’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우석이도 외계인은 지난 한 달간 싱글레귤러 기준 약 130만개 판매되며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피지오겔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변우석을 선정했다. 뷰티 업계에서도 변우석 효과가 통하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피지오겔 제품을 써보신 변우석 팬분들이 다른 팬분들께도 좋은 제품임을 추천하면서 긍정적인 바이럴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변우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토종 커피 브랜드로 꾸준히 성장해 온 이디야커피는 최근 브랜드 모델로 변우석을 발탁했다. 이디야커피가 브랜드 모델을 선정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2778억원) 대비 0.8% 감소한 2756억원에 머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이디야커피는 변우석을 내세운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23년 동안 오직 커피 하나만 바라본 이디야커피의 진심을 소비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창사 이래 최초로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 3월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다양한 TV 광고 및 화보를 노출하고 있다. 변우석이 출연한 디스커버리 브랜딩 영상은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도 최근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당분간 유통가의 변우석 앓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와 계약할 당시에도 변우석 배우는 다수의 광고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들었다”며 “셀럽과의 계약을 위해서는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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