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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작가 한강 규탄" 스웨덴 대사관 간 보수단체

보수단체, 한강 노벨상 반려 촉구..역사왜곡 이유

보수단체가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최근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화계가 축제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반려해 줄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17일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대한민국 역사 왜곡 작가 노벨상, 대한민국 적화 부역 스웨덴 한림원 규탄한다'는 플랜카드를 든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골자는 한강이 소설을 통해 역사왜곡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 중 몇가지를 살펴보면,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순수한 시민을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등의 구절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편향된 관점에서 비판했다는 것이다. 또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도 같은 논리로 제주 4·3사건을 경찰의 일방적인 학살로 묘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강의 작품은 주제 자체가 진보 성향을 띠는 경향이 있어 급진적 성향의 보수단체들이 역사 왜곡이라고 반발하는 경우 종종 있었다. 이에 박근혜 정부 때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한강이 포함되기도 했으며, 이번 시위도 진보 성향의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한 것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르신들 대체 왜 저러나",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해야",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이 확정된 후 6일새 누적 기준으로 100만부 넘게 팔렸다. 현재 재고가 소진된 서점가도 출판업계에 추가 인쇄를 요청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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