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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25일 75세로 별세…‘건강 악화설’ 한 달 만

배우 김수미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배역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일간스포츠)

배우 김수미가 10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경 심정지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긴급 이송되었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원인은 지병으로 추정되며,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수미의 건강 이상설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과 7월 피로 누적에 따른 병원 입원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으며, 이후 9월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 브랜드를 홍보했으나 부어오른 얼굴로 등장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아들이자 소속사 나팔꽃F&B의 정명호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며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1949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초기작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대표작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전원일기’다. 김수미는 이 드라마에서 22년간 ‘일용네’로 활약하며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을 모두 거머쥔 바 있다.

특히 욕쟁이 할머니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유쾌한 입담과 코미디 감각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올해 4월과 5월까지도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예능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요리 실력과 인생 조언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또한 최근 종영한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 출연진과 재회하며 감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애틋함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2019년 배우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이하며 고부 관계로도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여러 예능에 동반 출연해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에는 예능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에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며느리 서효림이 있다.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대중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활발히 활동하던 그였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한 그의 연기와 웃음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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