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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 떨린다고 먹은 '청심환', 이렇게 먹으면 큰일 난다

1~2주전 미리 한의사 처방 권고, 개인별 신체반응 살펴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해 11월 인천시 미추홀구 인명여고 앞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대한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20일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이 수험생의 '청심환' 복용 방법에 대해 경고했다. 용량과 용법을 무시한 채 복용할 경우 오히려 졸립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대한한의사협회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권고에 나섰다. 흔히 우황청심환으로 불리는 청심환은 신경 안정과 근육 긴장 완화 등 차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효능 시점에서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1~2주 전부터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미리 복용해 보면서 신체 반응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협은 "긴장이나 항진이 없는 상태에서 청심환(우황청심환)을 복용하게 되면 오히려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며 "천왕보심단 또한 설사·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수능을 망쳐버릴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중력과 면역력 강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공진단'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역시 오남용할 경우 심장 박동수 증가와 함께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협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청심환, 천왕보심단과 공진단 등을 복용하는 일이 잦다"며 "다만 체질이나 복용량 등을 고려하지 않고 구매해 수능일에 맹목적으로 복용하면 도리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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