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은 안 보는데”...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 얻었나 [OTT궁스궁스]
코미디 로얄 후속작으로 기획...K-코미디 선봬
개그맨 3명씩 구성한 6팀, 매번 새로운 미션 참여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가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 톱10 안에 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위 안에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가 즐비한 가운데, 개그맨들만 출연하는 순수 코미디 콘텐츠가 순위 안에 든 것은 코미디 리벤지가 유일하다.
반면 국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KBS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시즌2로 방송을 재개했지만, 최근 12주 연속으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달에는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상파 국내 대표 개그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는 반면 OTT의 코미디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를 얻었을까.
지난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앞서 제작된 ‘코미디 로얄’의 후속작으로 기획됐다.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이 우승의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콘텐츠 제작 대신 우승팀 멤버 외의 18명 개그맨이 무대를 다시 설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언인 이경규 씨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내용이 꾸려졌다.
무대를 꾸미는 개그맨들은 3명씩 팀을 꾸려 총 6팀으로 구성됐다. 코미디 로얄에 출연했던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출연한다.
6팀이 출연하기 때문에 총 6가지의 개그 코너를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 개그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선보인다. 개그 왕좌를 두고 겨루는 경쟁이기 때문에 매 회마다 다른 미션에 다른 개그를 보여준다. 상대 개그맨을 농담으로 놀리는 ‘로스팅’부터 헌팅포차, 대선후보토론회, 사무실 등 특정 상황을 무작위로 주고 애드리브를 테스트하는 ‘임프랍 배틀’, 100명 관객 앞에서 제한시간 2분 안에 오직 캐릭터 하나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등 매회 새로운 캐릭터와 개그를 보인다.
한 개그 코너를 몇 개월 동안 유지하면서 매번 똑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기존 타 개그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이다. 시청자는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회마다 다른 개그를 보고 매회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같은 다양성은 분장 개그, 토크 개그, 즉흥 개그 등 마치 다채로운 반찬이 다양하게 차려진 ‘개그 뷔페’를 즐기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준다.
탈락자가 없는 경쟁 형태도 편안한 웃음 짓기 좋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한 개그맨들은 매 미션마다 순위는 받지만 탈락자가 생겨 하차하는 상황은 겪지 않는다. 경쟁은 하지만 다 함께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띈다. 콘텐츠 공개에 앞서 출연자인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고백에도 그대로 방영한 이유도 출연자 모두 다 같이 어우러져서 개그를 펼쳤기 때문에 특정인의 편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경규 씨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정서와 문화를 뛰어넘어서 편안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K-예능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코미디 콘텐츠는 세계적 공감은 이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 리벤지는 공개 이후 꾸준히 국내 상위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톱10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가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 톱10 안에 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위 안에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가 즐비한 가운데, 개그맨들만 출연하는 순수 코미디 콘텐츠가 순위 안에 든 것은 코미디 리벤지가 유일하다.
반면 국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KBS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시즌2로 방송을 재개했지만, 최근 12주 연속으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달에는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상파 국내 대표 개그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는 반면 OTT의 코미디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를 얻었을까.
지난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앞서 제작된 ‘코미디 로얄’의 후속작으로 기획됐다.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이 우승의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콘텐츠 제작 대신 우승팀 멤버 외의 18명 개그맨이 무대를 다시 설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언인 이경규 씨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내용이 꾸려졌다.
무대를 꾸미는 개그맨들은 3명씩 팀을 꾸려 총 6팀으로 구성됐다. 코미디 로얄에 출연했던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출연한다.
6팀이 출연하기 때문에 총 6가지의 개그 코너를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 개그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선보인다. 개그 왕좌를 두고 겨루는 경쟁이기 때문에 매 회마다 다른 미션에 다른 개그를 보여준다. 상대 개그맨을 농담으로 놀리는 ‘로스팅’부터 헌팅포차, 대선후보토론회, 사무실 등 특정 상황을 무작위로 주고 애드리브를 테스트하는 ‘임프랍 배틀’, 100명 관객 앞에서 제한시간 2분 안에 오직 캐릭터 하나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등 매회 새로운 캐릭터와 개그를 보인다.
한 개그 코너를 몇 개월 동안 유지하면서 매번 똑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기존 타 개그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이다. 시청자는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회마다 다른 개그를 보고 매회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같은 다양성은 분장 개그, 토크 개그, 즉흥 개그 등 마치 다채로운 반찬이 다양하게 차려진 ‘개그 뷔페’를 즐기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준다.
탈락자가 없는 경쟁 형태도 편안한 웃음 짓기 좋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한 개그맨들은 매 미션마다 순위는 받지만 탈락자가 생겨 하차하는 상황은 겪지 않는다. 경쟁은 하지만 다 함께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띈다. 콘텐츠 공개에 앞서 출연자인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고백에도 그대로 방영한 이유도 출연자 모두 다 같이 어우러져서 개그를 펼쳤기 때문에 특정인의 편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경규 씨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정서와 문화를 뛰어넘어서 편안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K-예능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코미디 콘텐츠는 세계적 공감은 이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 리벤지는 공개 이후 꾸준히 국내 상위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톱10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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