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투자자들이 실적보다 ‘배당가능이익’ 주목해야 하는 이유 [보험톡톡]
보험사의 장기적 자본 여력·주주환원 정책 지속 가능성 등 평가 가능
DB손보·삼성화재·삼성생명 등 배당가능이익 상위사 종목 대응 추천
우리는 살면서 대부분 보험 하나쯤은 가입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보험이 내게 왜 필요한지, 어떤 보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막연히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어려운 보험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업계 소식 및 재테크 정보를 ‘라이트’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보험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단순히 실적 발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배당가능이익과 같은 보다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척도일 뿐만 아니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도 유용한 정보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24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산업-2025년, 실적보다 중요한 배당가능이익’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당가능이익이란 자산총액으로부터 부채총액을 공제한 잔액인 순자산액에서 ▲자본금 ▲해당 결산기까지 적립된 법정 준비금 ▲해당 결산기에 적립해야 할 법정준비금과 임의준비금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미실현이익을 공제한 후 남는 금액을 말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보험사의 배당 정책은 연간 실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본 관리 전략에 더 크게 의존한다”며 “이는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보험사에게 필수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수익 구조는 보험료 수입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투자수익에 크게 좌우된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연간 실적은 쉽게 변할 수 있어, 단순한 실적만으로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정 애널리스트는 “배당가능이익은 보험사가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실제 자본 여력을 반영한 지표로, 이를 통해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실적은 단기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만, 배당가능이익은 회계상 포함되지 않는 기타 포괄손익과 이연법인세, 그리고 자산평가 손익 등을 반영한 결과로 주주의 배당금과 더욱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좋더라도 이익 잉여금이 부족하거나 자본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배당이 제한될 수 있다”며 “배당가능이익은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금리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보험사의 투자수익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정 애널리스트는 “보험사들은 실적의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배당가능이익을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배당 정책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는 주주들에게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일정한 배당 수익을 보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보험주는 배당여력 상위 3사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DB손해보험이 5.8%, 삼성화재 5.4%, 삼성생명 4.6% 순이다. 특히 그는 “DB손보는 안정적인 예실차 관리와 겨고한 투자수익, 타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투자자 신뢰가 장점”이라며 “향후 발표될 밸류업 공시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해상·한화손보·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 배당가능이익 하위 보험사들도 기회는 있다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그는 “배당가능이익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하위 보험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0.3배로 상위 보험사(0.5~0.8배)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전의 여지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보험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단순히 실적 발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배당가능이익과 같은 보다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척도일 뿐만 아니라, 향후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도 유용한 정보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지난 24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산업-2025년, 실적보다 중요한 배당가능이익’ 리포트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당가능이익이란 자산총액으로부터 부채총액을 공제한 잔액인 순자산액에서 ▲자본금 ▲해당 결산기까지 적립된 법정 준비금 ▲해당 결산기에 적립해야 할 법정준비금과 임의준비금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미실현이익을 공제한 후 남는 금액을 말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보험사의 배당 정책은 연간 실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자본 관리 전략에 더 크게 의존한다”며 “이는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보험사에게 필수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수익 구조는 보험료 수입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투자수익에 크게 좌우된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연간 실적은 쉽게 변할 수 있어, 단순한 실적만으로는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정 애널리스트는 “배당가능이익은 보험사가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실제 자본 여력을 반영한 지표로, 이를 통해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실적은 단기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만, 배당가능이익은 회계상 포함되지 않는 기타 포괄손익과 이연법인세, 그리고 자산평가 손익 등을 반영한 결과로 주주의 배당금과 더욱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좋더라도 이익 잉여금이 부족하거나 자본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배당이 제한될 수 있다”며 “배당가능이익은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금리 상승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보험사의 투자수익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정 애널리스트는 “보험사들은 실적의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배당가능이익을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배당 정책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이는 주주들에게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일정한 배당 수익을 보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보험주는 배당여력 상위 3사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DB손해보험이 5.8%, 삼성화재 5.4%, 삼성생명 4.6% 순이다. 특히 그는 “DB손보는 안정적인 예실차 관리와 겨고한 투자수익, 타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투자자 신뢰가 장점”이라며 “향후 발표될 밸류업 공시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해상·한화손보·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 배당가능이익 하위 보험사들도 기회는 있다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그는 “배당가능이익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하위 보험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0.3배로 상위 보험사(0.5~0.8배)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전의 여지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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