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앞 수령 400년 은행나무, 가을을 황금빛으로 물들여
참꽃군락지로 유명한 비슬산, 가을에는 천왕봉을 가득 채우는 은빛 억새
가창댐 둘레길은 대구 대표 드라이브 코스, 데크로드에서 힐링하며 산책
대구의 옛 이름을 이어받은 달성군은 면적이 428㎢로, 대구에서 군위군 다음으로 넓다. 대구의 서부에서 남부까지 이어진 이 넓은 권역 덕분에 달성군은 다양한 관광 자원을 자랑한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깊어진 지금, 달성군의 명소들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동서원, 400년 은행나무의 화려한 자태
도동서원 가을풍경 [사진 달성군]
도동서원은 조선 전기의 학자 한훤당 김굉필을 기리는 서원으로,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보물로 지정된 중정당과 사당, 담장 사이를 거닐다 보면 한국적인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서원 앞에는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 25m, 둘레 약 8.8m의 거대한 나무가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가을이면 관광객은 더욱 많아진다. 올해는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노란 은행잎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원 방문 시에는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정상부까지는 개인 차량 출입을 금지한다. 대신 친환경 전기차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성인 기준 5,000원이다. 편도 운행에 약 20분이 걸린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비슬산 유스호스텔 또는 유가사 주차장에 주차 후 1~2시간 걸어 올라가면 된다.
가창댐 둘레길서 낭만적인 드라이브부터 산책까지
가창댐 둘레길 [사진 달성군]
가창댐 둘레길은 대구의 대표 드라이브 코스이자 산책 명소다. 광덕사 인근 도로 옆으로 조성된 둘레길 일부는 데크로드로 이루어져 편안한 산책이 가능하다. 자전거 라이더들을 위한 수변 전망대, 주차장, 벤치도 갖춰져 있다.
더 긴 거리를 걷고 싶다면 올해 6월 새롭게 조성한 둘레길을 이용하면 된다. 오1리 마을회관에서 용계체육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3.4km 구간이다. 이달 23일 달성군에서 주최한 둘레길 걷기 행사가 열리기도 한 곳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봄의 참꽃군락지, 여름철 육신사 등의 배롱나무, 가을의 도동서원 400년 황금빛 은행나무, 겨울철 송해공원‧비슬산의 빙벽 등 사계절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직 달성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빛나는 가을 풍경을 많은 대구 시민께서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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