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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상장 대박…백종원 '4000억대 주식 부호' 등극

코스피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51% 상승…해외사업·유통 매출 확대 등 성장성 기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북을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화려하게 데뷔에 성공했다. 더본코리아가 ‘따상’(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상장으로 백 대표는 4000억원대 주식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오른 5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더본코리아는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7436억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4519억5249만원에 이른다.

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 대표는 주식 207만6660주(공모 이후 지분율 14.36%)를 보유해 종가 기준으로 1067억4032만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강 대표는 백 대표와 함께 40여년 전 인연을 맺어 더본코리아의 전신인 다인인더스트리얼을 설립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 재도전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특히 백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넷플리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에 힘입어 상장 전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앞서 진행된 공모 과정에서 연달아 흥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18~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8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1년 안에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청약 결과 청약률은 35.4%(경쟁률 0.35대 1)에 그쳤다. 

침체된 공모주 시장 대비 성공적 ‘입성’

하지만 이날 더본코리아가 공모가 대비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수익률이 전멸한 것과는 비교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이후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 17곳(스팩 제외) 가운데 16곳이 공모가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전날 코스닥에 데뷔한 에이치엠파마의 경우 첫날부터 28% 넘게 급락했다. 이밖에 ▲에이럭스(-38.25%) ▲웨이비스(-27.40%) ▲탑런토탈솔루션(-23.67%) ▲씨메스(-23.00%) ▲에이치엔에스하이텍(-22.64%) ▲클로봇(-22.54%) ▲성우(-12.50%) 등이 상장 첫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기점으로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온기를 되찾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디찬 한국 음식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다"며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 사업의 경우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성으로 ▲해외 사업 확대 ▲유통 매출 확대, ▲지역개발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멀티브랜드 전략과 가성비 강점, 신메뉴 개발 및 리뉴얼로 안정적 가맹사업을 영위하며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다“며 ”해외는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활용해 본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한식 브랜드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또 해당 브랜드 기반의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3881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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