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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도 노조 생겼다...“수익 상당 부분 독일 유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작년 배당금 4127억원
우아한유니온 “안전하게 일하는 환경 만들 것”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독일 모회사가 수익의 상당 부문을 챙겨가는 상황에서 노동자 권리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우아한유니온은 19일 선언문을 통해 “회사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 모회사로 유출한다”며 “그 부담은 자영업자 및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노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화섬식품노조는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T)과 화학, 식품 등 다양한 업계 종사자로 구성된 집단이다.

우아한유니온은 “우리의 헌신에도 복지 축소와 일방적 조직 개편만 돌아온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조를 설립한다”고 덧붙였다.

우아한유니온은 사측에 ▲근무 조건 개선(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등) ▲평가 및 보상 시스템 투명성 확보 ▲일방적 복지 축소 금지 등 인사 제도 관련 안정성 확보를 우선 요구했다.

우아한형제들 사측은 노조 출범과 관련해 “노조의 설립과 활동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로 존중한다”며 “더 나은 근무 환경 조성과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원만히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 2020년 약 4조7500억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DH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로부터 챙긴 배당금은 4127억원이다. 당해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9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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