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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는 쇼핑할 때도 AI 쓴다"...달라진 소비자 모습

AI에게 최적의 딜 묻거나 제품 정보 확인
할인 시즌에는 최소 30% 이상 할인율 기대

2024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40여%가 쇼핑할 때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BCG]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소비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더 많은 지출을 계획하며, 쇼핑에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2024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자 설문조사(Black Friday Consumer Study 2024: What to Expect)'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올해 싱글스 데이(11월11일),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 등으로 이어지는 연간 최대 세일 시즌 쇼핑 계획이 있으며, 평균 310 달러의 지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미국·캐나다·호주 및 유럽 등 총 9개 시장에서 1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 경제의 어려움 등으로 소비 행태에는 변화가 생겼다. 응답자 중 49%가 조사 시점 기준 지난 3개월간 불필요한 소비를 줄였으며, 45%는 더 좋은 가격의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가격 비교를 더 자주 한다고 답했으며, 41%는 할인 매장 등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또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은 할인 행사를 이용할 수 있는 공휴일 쇼핑을 통해 선물(66%)이나 필수품(59%)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소비자들은 더 큰 폭의 할인을 원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구매'의 기준을 물었을 때 최소 30%의 할인율을 기대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의류와 같은 인기 품목에서는 최소 36%의 할인율을 만족스러운 구매 기준으로 꼽았다.

단순한 쇼핑을 선호하는 성향도 강하게 드러났다. 조사 대상 국가 전반의 소비자들은 선호하는 쇼핑 타입으로 모든 품목의 확실한 가격 할인을 꼽았으며, 단독 이벤트나 게임을 활용한 프로모션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활용한 똑똑한 쇼핑 증가
가장 흥미로운 조사 결과로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쇼핑객 10명 중 4명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똑똑한 쇼핑‘을 하고 있는 것.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38%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행사에서 AI를 활용할 계획이거나 이미 활용했다고 답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쇼핑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의 46%, 젠지(Gen Z) 세대의 52%가 쇼핑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최적의 딜을 찾거나 제품 정보 확인 및 비교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또 AI 활용 쇼핑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80% 이상이 AI가 '똑똑한 쇼핑'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약 40%는 향후 쇼핑 시 생성형 AI를 더 자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장진석 BCG 코리아 소비재 및 디지털 부문 파트너는 "소비자들은 가계 살림이 어려울수록 실익이 크고 직관적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 기술로 어디서 무엇을 구입할지에 대한 다양한 쇼핑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쇼핑 패턴을 이해하고 보다 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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