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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 “입주 시작 일주일, 지하 주차장‧공용현관 천장서 물 뚝뚝”

"입주 하자에도 제대로 된 설명 없었다” 지적
시공사 측 “지속적으로 보수 해야 하는 부분”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공용현관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자료 독자제공]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부평역 해링턴스테이트 아파트에서 누수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용출입구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지하주차장 곳곳에는 천장에서 흘러내린 물로 흥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시공사측에서 하자보수를 하고 있다는데, 입주민에게 적절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에서 이런 하자가 발생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눈이 온 것만으로도 이 만큼 누수가 생겼는데, 여름에 폭우가 이어지면 얼마나 큰 피해로 이어질지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누수 원인으로는 크게 배관 이상, 외벽 균열 등이 거론된다. 배관에 이상이 생겼다면 건물 내부의 상하수도관이 터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벽에 균열이 생겼다면 지난달 내린 폭설이 쌓였다가 녹으면서 건물 틈새로 물이 흘러들어와 지하까지 흘러내렸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라는 점이다. 지난 11월 30일부터 입주 일정을 시작했다. 안전에 문제가 있거나 지은 지 오래된 노후 아파트에서는 종종 균열이 발생해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부평구청에도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 됐다. 한 민원인은 “11월 30일 임시사용 승인된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행사인 조합과 시공사인 진흥기업이 하자면에서 별 문제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쌓인) 눈이 녹아 이정도의 누수가 발생했다면 내년 장마나 호우가 이어질 때 침수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평구청 측은 해당 문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진흥기업 측은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지붕에 방수공사를 했고,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곳에서 크랙이 생기거나 해서 물이 샐수 있는 부분”이라며 “지속적으로 보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주민들에게 하자 문제에 대해 설명했느냐는 물음에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는 부평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신축된 단지다. 1909세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504실 등으로 공급됐다. 시공사는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다.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누수가 생긴 모습.[사진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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