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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大배우 김태희 마트로 호출한 이유 [유통설명서]

김태희, 지난 2022년부터 오뚜기 X.O. 만두 광고
이마트 죽전·롯데마트 잠실서 팬사인회 예정
지난 2016년 진짬뽕 모델 황정민 이후 처음

유통(流通)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실생활과 밀접해 사소한 사건·사고도 크게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매주 하나씩 전합니다. [편집자 주]

오뚜기 브랜드 X.O. 만두의 홍보 모델인 배우 김태희. [사진 오뚜기 SNS 영상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식품 전문업체 오뚜기가 ‘서울대 미녀’ 등의 수식어를 가진 배우 김태희를 대형마트로 불러들인다. 자사 브랜드 X.O. 만두를 홍보하기 위함이다. 김태희는 이달 총 두 차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팬들과 소통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10일)과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17일)에서 ‘X.O. 만두’ 홍보 모델 김태희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오뚜기가 제품 홍보 모델과 팬사인회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당시(2016년) 진짬뽕 홍보 모델이던 배우 황정민과 팬사인회를 진행한 바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부터 X.O. 만두 구매 고객에게 김태희 팬사인회 참가 응모권을 증정하고 있다. 오뚜기는 추첨을 통해 각각 30명씩 총 60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김태희는 지난 2022년부터 오뚜기 X.O. 만두와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김태희는 제품 하나도 꼼꼼하게 따지며 신중히 구매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오뚜기와 김태희는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 눈에는 X.O. 만두만 보인다’라는 콘셉트의 TV CF를 제작하기도 했다.

1980년생인 김태희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미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2017년에는 가수 겸 배우 비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X.O. 만두는 오뚜기가 지난 2019년 처음 출시한 만두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eXtra Ordinary’(비범한)라는 뜻이다. 당면 대신 고기·야채·해산물 등으로 속을 꽉 채워 풍부한 식감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종류는 교자·굴림만두·슈마이·손만두·물만두·감자떡만두·딤성 등 다양하다.

이번 김태희 팬사인회는 오뚜기의 X.O. 만두 마케팅 강화 활동 일환이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 침체와 CJ제일제당 등 경쟁자의 강세 속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최근 3년(2021~2023년)간 지속 하락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aT FIS)에 따르면 2020년 5427억원 규모였던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2023년 4416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장 규모는 줄고 있지만, 비비고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은 40%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으로 해태· 풀무원·동원F&B 등을 추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이 다양해지고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냉동만두 시장이 정체되는 모습”이라며 “현재 소비자 트렌드를 보면 단기간에 냉동만두 시장이 반등할 것 같지는 않지만,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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