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난 최태원...“개발속도, 엔비디아 요구 넘어서”
최태원·젠슨 황 CES 2025서 회동
SK, ‘AI 데이터센터 산업’ 중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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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CEO와 만나 사업 관련한 여러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를 조금 넘고 있다”며 “개발 속도를 선제적으로 높여 헤드투헤드(Head-to-Head)로 서로 빨리 만드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 회장은 “젠슨 황 CEO가 6세대인 HBM4을 더 빨리 줄 수 없냐고 요구해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엔비디아가) 컴퓨팅을 잘 이해해 컴퓨팅 관련 솔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서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3년 연속 CES를 찾은 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부AI화 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에AI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속칭 피지컬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그는 SK의 AI 사업과 관련, 데이터 센터 사업 추진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AI 반도체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은 AI데이터 센터 솔루션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라며 “AI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뒤쳐지면 반도체, 조선, 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위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며 “가능하면 최전선에 서서 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냐 따라갈 것이냐에 따라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AI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발해야 한다”며 ”제조업 관련AI 라든지 로봇 관련한AI라든지 특정 지역을 삼아 전략화 하든지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AI 인프라와 사람을 강조하면서 “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AI를 상시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지, AI를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이AI를 가지고 실험해 결과가 나오는 기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른 나라, 다른 곳에 전부 의존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우리가 필요한 건 스스로 만들어야지 남에게 영원히 의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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