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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코니, 달달한 로맨스”...中서 의외로 인기 끄는 이 캐릭터들

채팅 앱 '라인'없는 중국서 캐릭터 인기 얻어
IPX, 43조원 애니메이션 시장 열린 中 공략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BROWN)과 코니(CONY)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청춘 캠퍼스 드라마 장르의 웹툰 ‘워차이부휘시환니'. [사진 IPX]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K-캐릭터 중 하나인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웹툰이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X(구 라인프렌즈)에 따르면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BROWN)과 코니(CONY)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청춘 캠퍼스 드라마 장르의 웹툰 ‘워차이부휘시환니(我才不會喜歡你, Falling For You)'가 현재까지 누적 3억8000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이 작품은 IPX가 지난 2022년 중국의 최대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快看)’과 손잡고 만든 웹툰이다. 이 웹툰은 콰이칸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인 캠퍼스 생활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로 처음 주목받으며, 평점 8.9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IPX]
이 같은 웹툰의 인기는 중국 현지에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인기를 끈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IPX의 자사 IP 관련 글로벌 총 거래량은 2016년 캐릭터 IP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연평균 약 28% 성장률을 보이며, 2016년 2700억원을 기록했던 IP 거래량은 최근 1조원을 넘어섰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으로는 중국이 꼽힌다. 중국의 경우 IPX의 IP 관련 총 거래량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33%씩 성장하고 있다. 

캐릭터 상품이 중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하자, 중국 현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정규 매장 및 팝업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기도 했다. 실제 IPX는 현재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충칭 등에서 57개의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만두랑 닮은 캐릭터 '문'...中 현지서 호감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문'. [사진 IPX]
여기서 주목할 점으로는 중국에서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채팅 앱 '라인(LINE)' 사용이 불가한데도 이례적으로 캐릭터가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이다. 일본과 미국 등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인기 있는 나라의 경우 라인 채팅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앱 내에서 캐릭터 이모티콘을 사용하다, 캐릭터 상품을 찾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 내 라인프렌즈 캐릭터 매출은 앱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 순수히 '캐릭터'만으로 승부를 본 것이다.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 시장 규모가 2219억 위안, 약 43조원 규모를 지닌 중국 현지에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마치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처럼 여겨지면서 주목받은 것이다. 

특히 현지에서는 라인프렌즈의 최초 캐릭터 중 하나인 '문'이 사업 초창기때부터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둥근 달처럼 생긴 하얀 캐릭터 문은 현지에서 마치 음식 '만두'와 닮았다고 화제를 끌며 호평을 받았다. 만두는 중국에서 대중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캐릭터 문이 친근한 현지 음식을 연상시키며 인기를 얻는 셈이다. 

지난해 중국서 열린 IPX SUMMIT 현장 모습. [사진 IPX]
또 IPX가 중국 현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캐릭터 사업을 알리는 행사 'IPX SUMMIT'을 꾸준히 연 것도 성공에 한몫했다. IPX는 2019년부터 매년 현지 라이센시 및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IPX SUMMIT’을 직접 주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상해에서 ‘FURTHER TOGETHER’라는 주제로 IP 엔터테인먼트와 IP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는데, ‘알리페이(Alipay)’ ‘안타(ANTA)’ ‘오가와(OGAWA)’ ‘나인봇(Ninebot)’ ‘왓슨스(Watsons)’ ‘케이스티파이(CASETiFY)’ 등 600여명의 유명 현지 파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IPX는 중국 현지를 공략하는 IP 사업에 더 매진할 전망이다. IPX는 지난해 말 텐센트 비디오와 인기 애니메이션 '투라대륙(鬥羅大陸)' IP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2D 캐릭터로 재해석한 새 IP ‘투라바오베이(鬥羅寶唄)’를 제작하고 관련 IP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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