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허영인 SPC회장, 美 텍사스에 제빵공장 짓는다…글로벌 경영 ‘속도’

1억6000만달러 투자, 최대 1400만달러 지방정부 지원 승인
총 15만㎡ 부지, 연 5억 개 생산 규모…450명 고용
생산∙물류 효율 및 품질 강화로 북미 사업 확대 탄력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글로벌 사업에 다시 가속도가 붙고 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Texas)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 벌리슨시(City of Burleson)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Highpoint Business Park)’에 약 15만㎡(4만 5000평)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에 앞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또,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 관련 막바지 점검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 건립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서 비롯됐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지리적으로 미 전역을 비롯해 캐나다∙중미 지역까지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벌리슨시는 텍사스주 최대 도시인 댈러스-포트워스 도시권(Dallas-Fort Worth Metroplex)에 속해 있어 고용 환경도 좋다.

SPC그룹은 이 곳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여름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 등 지방 정부는 파리바게뜨에 1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텍사스 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 시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파리바게뜨는 최대 14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SPC 텍사스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확산 중인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우선 첫 단계로 연면적 약 1만7000㎡(52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총 2만 8000㎡(8400평)으로 확장해 연간 5억 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 공장에서 약 450명 규모의 고용 효과가 예상되며 이는 벌리슨시에 위치한 기업 중 Top 5에 해당한다.

이 공장이 건립되면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도 기존 29개 주에서 35개 주로 진출을 확대하고, 1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현지 유력 미디어들이 평가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에서 Top 50위권 내에 매년 진입하고 있다. 최근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선정한 <2025 프랜차이즈 500>에서 42위에 올랐다.

허영인 회장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허영인 회장은 K-베이커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SPC그룹 관계자는 “북미 사업의 성장세에 따라 제품 공급의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텍사스 공장이 완공되면 K-베이커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 영국에 이어 지난해 방한한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 CEO 마리오 파스쿠찌와 ’이탈리아 내 파리바게뜨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엔씨소프트,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원…상장 후 첫 연간 적자

2韓, 180개국 중 ‘국가청렴도’ 30위 달성

3“‘줍줍’은 무주택자만”...올해 상반기 제도 개편 시동

4국민연금, 굿바이 ‘엔비디아’…새로운 효자 종목은 ‘바로 너’

5‘상속 꿀팁’ 궁금하다면…국민은행, 전문가 강연 주목

6'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어, 같이 죽을 생각이었다"

7남양유업, 6년 만에 '흑자 전환' 비결은

8해외 ETF 복리효과 사라진 ‘ISA‧연금계좌’…투자자 ‘이중과세’ 불만↑

9"갤럭시 S25가 크록스를 신었네?"...'5만원' 넘는 이 폰케이스는?

실시간 뉴스

1엔씨소프트,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원…상장 후 첫 연간 적자

2韓, 180개국 중 ‘국가청렴도’ 30위 달성

3“‘줍줍’은 무주택자만”...올해 상반기 제도 개편 시동

4국민연금, 굿바이 ‘엔비디아’…새로운 효자 종목은 ‘바로 너’

5‘상속 꿀팁’ 궁금하다면…국민은행, 전문가 강연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