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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해외여행 트렌드 급변… 여행지 검색, 한국 인기 하락, 일본 1위 유지

마펑워의 최근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인의 해외여행 패턴이 다시 급변하고 있다. 2024년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Top3에 들었지만, 마펑워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동안 한국 여행 검색량이 3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춘절 연휴 전에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 달 만에 한국의 인기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다. 2025년 1월 춘절 연휴를 앞둔 해외여행 검색 트렌드에서 한국은 Top10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국내 정치적 이슈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단순한 여행 비용 상승이 아니라, 최근 정치·사회적 이슈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 비자 절차 간소화와 엔저(円低) 효과로 인해 여행 비용이 감소하면서 부동의 해외여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최근 정치적 긴장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며, 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는 기존의 익숙한 여행지보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자연경관과 야외 레저활동이 풍부한 이 지역은 중국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낯섦’으로 다가오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기존 강점이던 K-콘텐츠 기반 여행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주요 여행 플랫폼인 마펑워(马蜂窝)는 온라인 가이드 서비스를 확대하며 여행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현지 문화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여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국이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 확대를 통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방한 관광객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빠르게 증가시키고, 특히 어떻게 양질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여행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이 다시 중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순한 여행상품을 통한 판촉이 아닌, 마펑워, 샤오홍슈, 더우인 등 다양한 중국 SNS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바이럴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K-콘텐츠 중심의 여행 상품뿐만 아니라 자연, 웰니스, 액티비티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도 요구된다. 한국이 다시 중국인들에게 선택받는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여행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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