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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AI 모델 ‘Grok 3’ 출시 예고…“혁신적 성능”

AI 기술력 과시…오픈AI 비판 및 정부 개혁 발언도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일론 머스크가 자사의 AI 기업 xAI에서 개발한 차세대 챗봇 ‘Grok 3’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모델이 지금까지 공개된 AI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Grok 3는 스스로 학습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능력을 갖춘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으며, 1~2주 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rok 3는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논리적 일관성을 높이고, 자가 피드백을 통해 개선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머스크의 xAI가 주요 경쟁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머스크는 이날 연설에서 AI 산업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오픈AI(OpenAI)에 대한 비판도 가했다. 그는 “오픈AI는 원래 오픈 소스 비영리 조직이었지만, 이제는 폐쇄적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이 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오픈AI 인수를 위해 974억달러(약 129조원) 규모의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이를 거부하며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또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절감과 일부 기관 폐지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체 기관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의 정부 운영이 민주주의보다는 관료주의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 효율화를 위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연방 정부의 기술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국제개발처(USAID) 등 일부 정부 기관의 기능 축소에 대해 머스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I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협력 관계 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UAE는 AI 산업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대신, 중국과의 관계를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AI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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