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리튬배터리 화재 진압 파우치 도입
배터리로 인한 위험요소 최소화

제주항공은 최근 모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해당 장비의 사용법을 교육하며 기내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화재 진압 파우치는 최고 1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실리카 소재의 방염 외피와 질석 패드로 구성됐다. 만약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질석이 열을 흡수하며 배터리를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 자체적인 진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비행 중 배터리의 발열 또는 팽창 징후가 발견될 경우, 승무원은 즉시 배터리를 화재 진압 파우치에 밀봉한 후 항공기 후방 갤리(주방)로 옮겨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의 테스트를 통과하며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제작 업체 선정, 재질 및 디자인 검토, 사용 매뉴얼 제작 등 화재 진압 파우치 도입을 위한 전 과정을 직접 주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배치했다”며 “앞으로도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지속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월 6일부터 모바일 및 키오스크 체크인 과정에서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를 승객이 직접 소지하고 가시적인 곳에 보관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기내 선반 보관을 금지하고, 이에 대한 승객 동의 절차를 추가 운영 중이다.
또한 오는 3월 1일부터는 이륙 전 승무원의 안전 수칙 시연에 앞서 사무장이 안내 방송을 통해 기내 안전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승객들의 안전 수칙 준수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