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때리든가, 관세 맞든가”...트럼프, 멕시코 압박
블룸버그 통신 보도…美상무, 멕시코 대표단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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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한 가운데, 미국 측이 멕시코에 중국산 제품에 자체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20일 워싱턴DC에서 멕시코 당국자들과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멕시코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동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멕시코 대표단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양국은 무역과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X(옛 트위터)에 "건설적인 대화의 시작이었다"며 "24일부터 공동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전면 관세,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한 달간 유예를 결정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예고한 대로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중국이 멕시코를 미국 수출의 우회 기지로 활용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멕시코는 최근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는 한편 중국산 수입품을 자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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