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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계산원만 해도 '연봉 7천만원'…대학교 발걸음 끊기나

미국 젊은이 78% '몸 쓰는 일' 선호…
학비 부담, 학자금 대출 부채 등 부담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최근 미국 젋은이들 사이에선 대학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가며, '화이트칼라' 대신 기술직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해리스 폴이 지난해 금융회사 크레딧 카르마의 의뢰를 받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 젊은 층의 약 78%가 몸을 쓰는 이른바 기술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목수, 전기기사와 같은 기술직은 대학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지 않고도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스스로 개인사업을 운영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젊은 층은 늘어나는 학비 부담과 학자금 대출 부채 등에 허덕이는 대학 생활에는 등을 돌리고, 그 대신 시선을 직업학교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남성들의 경우 대학 학위가 없는 25~34세에서 주로 육체노동이 필요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 직업 상위 5가지로는 △운전·판매원 및 트럭 운전사 △건설 노동자 △화물 운송 및 일반 노동자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요리사 및 조리사가 꼽혔다.

이 중 가장 선호받는 트럭 운전사는 근무 시간이 긴 대신, 연봉 6만 2000달러(약 8600만원)~10만 1000달러(약 1억 4000만원)을 번다. 건설 노동자의 경우 최대 6만 2000달러(약 9060만원), 현장 감독관은 최대 9만 4000달러(약 1억 37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의사소통 기술과 돌봄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직업으로는 △고객 서비스 직원 △간호 보조, 정신 건강 및 가정 건강 관리 보조 △판매 직군의 현장 감독관 △계산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간호 보조·정신 건강 및 가정 건강 관리 보조 등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의료 산업의 경우 연봉 6만 6,000달러(약 9,400만 원)~11만 9,000달러(약 1억 7,000만 원)를 받는다. 계산원은 5만 달러(약 7,300만 원), 웨이트리스는 6만 6,000달러(약 9,650만 원)를 벌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국립학생정보센터는 2023년 직업 교육 중심의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설 관련 전공자는 23% 증가했고, 냉난방 프로그램 등록도 7% 늘었다.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직업은 풍력 터빈 기술자로, 연봉이 최대 10만 3,000달러(약 1억 5,000만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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