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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직원 평균 연봉 2위는 삼성증권, 1위는?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女직원 연봉 킹은 에쓰-오일...평균 1억1520만원

국내 대기업 150곳 중 14곳이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었다. [사진 챗GPT]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국내 대기업 중 여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넘는 기업이 14곳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내용을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 회사 중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조사에 필요한 직원 수와 평균 급여 등은 2023년 사업보고서(별도 기준)를 기초 자료로 삼았다. 직원 수는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를 합산한 전체 인원 기준이다. 미등기임원도 직원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전체 여직원 평균 급여를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별도 계산을 통해 해당 값을 산출했다. 

150개 조사 기업 중 여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는 ‘에쓰-오일’로 나왔다. 에쓰-오일의 여직원 연봉은 1억15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증권(1억1450만원) ▲삼성SDS(1억1300만원) ▲삼성화재·SK텔레콤(각 1억900만 원) ▲미래에셋증권(1억790만원) ▲NH투자증권(1억780만원) ▲삼성생명(1억700만원) ▲삼성물산(1억500만원) ▲기아·SK하이닉스·네이버(각 1억300만원) ▲현대차·서연이화(각 1억200만원) 순으로 지난 2023년 여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여직원 평균 연봉으로는 금융 업종이 9260만원으로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보통신(9000만원) ▲전자(7450만원) ▲가스(7120만원) ▲전기(7080만원) ▲석유화학(6920만원) ▲자동차(6690만원) ▲유통상사(6330만원) ▲철강(6150만원) ▲제약(5910만원) ▲건설(5400만원) 순으로 연봉 5000만원을 상회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의 2023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6650만 원이었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의 69.8% 정도인 것이다. 

특히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의 여직원 보수는 5910만원으로 남성(7570만원)의 78% 수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다. 이외 ▲전기(77.5%) ▲섬유(71%) ▲정보통신(75.7%) ▲전자(74%) ▲자동차(73.4%) ▲가스(72.3%) ▲식품(70.8%) 업종 순으로 남성 대비 여성 직원 급여 수준이 70%대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 업종은 남성 직원이 9050만원을 받을 때 여성 직원은 5400만원으로 계산됐다. 건설 업종의 여직원 연봉은 남성의 59.7% 정도로 남녀별 보수 격차가 타업종에 비해 다소 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인구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로 단순한 관심 차원을 뛰어넘어 실질적 해결책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내 기업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채용도 늘리고 남성과의 급여 격차도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소장은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성별(性別) 중간관리자 비율 등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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