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할리우드 영화’ 봉준호 <미키17> 中 개봉…한한령 완화는 글쎄
- '미키17' 7일 중국 전역 개봉
업계 “‘미키17’ 할리우드 영화…섣부른 판단 금물”

[이코노미스트 박재우 기자] ‘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미키17’이 중국 전역에서 개봉됐다.
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키17'(중국명 '볜하오<編號> 17')은 이날 중국 전국 영화관에서 정식 상영을 시작했다.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시사회가 열렸고, 동시에 중국 7개 도시에서 사전 상영됐다.
영화 ‘기생충’으로 중국에도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 작품이 중국에 개봉됐다는 점에서,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적용 중인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완화되는 수순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의 국유기업 중국전영집단이 전담하기 때문에 중국 중앙 당국 허가가 필수적이다. ’한국인 감독’ 작품이 중국 허가를 받아 극장에 개봉된 것은 수년 만이다.
일각에선 중국이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만큼, 이를 앞두고 상반기에 한국 문화 재개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미키17’ 상영이 한한령 해제의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미키17’은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 영미권 출신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을 맡아 ‘할리우드 영화’로 분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한국 영화를 수입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미키17’의 개봉 사실을 전하면서도 한국이라는 단어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국내 배급사가 배급한 완전한 한국 영화까지 공식적으로 열어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키17’의 개봉만으로 한한령이 완화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2016년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적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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