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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서식품도 협의 끝났다”...홈플러스, 납품 정상화 지속

홈플러스, 10일 동서식품과 공급 재개 협의 완료
동서 "긍정적 대화 오가, 납품 재개 단계는 아직"

홈플러스 본사 전경. [사진 홈플러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여파로 제품 공급을 중단한 협력사들과 협상 중인 가운데, 최근 동서식품과도 관련 협의를 끝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동서식품과 납품 재개를 위한 협의를 완료했다. 이날 기준 홈플러스와 납품 재개에 최종 합의한 주요 업체는 ▲오뚜기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삼성전자 ▲동서식품 등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홈플러스와 동서식품의 납품 재개 관련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현재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납품 재개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서식품·오뚜기·삼양식품·롯데웰푸드 등 주요 업체들은 지난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돌입 이후 납품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한 이유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잠재적 자금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없을 경우 홈플러스는 오는 5월부터 자금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진행 중에도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6일부터는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도 재개한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 대금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가용 현금 잔고는 3090억원이며, 3월 한 달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예상액)은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른 총 가용자금은 6000억원을 상회한다. 홈플러스 측은 이를 근거로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롯데칠성음료, 팔도, LG전자 등과도 제품 공급 재개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 돌입 후 납품을 중단한 A업체 관계자는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실제 문제가 없는지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업체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재고가 없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에는 재고 등이 조금 여유가 있는 업체들과 협의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를 포함한 모든 협력사들이 이번 회생절차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일반상거래 채권 지급을 완료함으로써 협력사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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