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이어 편의점도...CU, 건기식 도입한다
편의점 건강식품 수요 급증...지난해 매출 137% 증가
직영점 중심 테스트...제약사와 차별화 제품 출시 계획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관련 제품 판매가 본격화된다.
1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이달 동아제약 비타그란 4종과 아일로 카무트 효소 1종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건강식품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CU의 연도별 건강식품 카테고리 매출신장률은 ▲2021년 5.3% ▲2022년 27.1% ▲2023년 18.6%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CU가 유한양행, 종근당 등 유명 제약사들과 함께 내놓은 여러 이중제형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건강식품 매출이 1년 만에 13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전국 매장 3000점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하고, 40여종의 상품과 특화 진열대 등을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해당 점포들의 건강식품 하루 매출이 일반 점포 대비 3배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CU는 올해 상반기 건강식품 특화점을 5000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U는 지난해 말 K-푸드 특화 편의점으로 오픈한 명동역점에 건강식품 특화 존을 마련해 피로 회복·면역 케어·이너 뷰티·다이어트 등 건기식을 포함해 30여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건기식의 실수요를 모니터링 중이다.
비타민 츄어블·리포좀 글루타치온·혈당컷 다이어트 정제 등 다양한 영양 성분과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이 고객들의 이목을 끌면서 지난 2월 해당 점포의 건기식 하루 평균 매출은 도입 초기 대비 무려 4배 늘었다. 이런 흐름 속에 CU는 상반기 중 직영점을 중심으로 건기식 테스트를 확대하고 주요 제약사들과 차별화 제품 출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박형규 MD는 “편의점에서 손쉽게 건강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강 관련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이게 됐다”며 “CU는 차별화된 건기식을 선보이기 위해 전문 R&D 역량과 상품기획력을 갖춘 제약사들과 협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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