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의 '불닭맛' 25년간 우상향만?…역대급 '황제주' 정체는
지난 2월21일 종가 90만6000원 기록
1998년 1090원…약 8만3000% '껑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월 21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90만6000원, 올해 들어 20%가량 올랐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호조를 보인 작년 주가가 254% 급등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두 달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0억원, 5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사이 외국인은 약 1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3월 들어서는 일부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85만원대로 소폭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기관투자가가 유입되며 하방이 지지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도 있다.
올해 들어 삼양식품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실적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300억원, 3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5%, 133%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인기 상품인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지난 25년여 간 큰 조정도 없이 약 8만3000%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삼양식품 주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다.
1998년 1090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2025년 들어 9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만약 이때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8억3000만원으로 불어나는 셈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 중이지만 하방 리스크보다 여전히 상승 여력이 더 크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양식품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00억원대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 확대와 고환율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효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매운맛 라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과 고환율로 인한 재료비 상승은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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