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미워하지 않으려면 [새로 나온 책]
노인은 과거의 청년, 청년은 미래의 노인
초고령화 시대, 세대 공존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다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e):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이라는 신조어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젊은 층의 인구 감소와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노인 혐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이 문제를 단순한 대립이 아닌, 함께 풀어야 할 공통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노인이 과거의 청년이었듯, 지금의 청년 또한 언젠가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세대 갈등과 노인 혐오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자는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이
를 위해 서로 다른 세대가 ‘공감’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미래의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가 불러올 변화는 단순히 인구 문제를 넘어 경제·복지·문화 전반에 걸쳐 있다. 이 책은 노인 부양 부담과 청년층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 세대 간 소통 단절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짚으며, 세대 간 이해와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해외 사례를 분석해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초고령화와 세대 갈등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회학·영화학·사회복지학·정신건강학·산업공학·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이 모여 ▲노년층의 고독과 상실감 ▲세대 갈등의 구조적 원인 ▲복지와 경제적 협력의 가능성을 분석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서 세대 간 공존과 화합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책은 영화와 예술을 활용한 감성적 접근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분석과 정책적 해결 방안까지 아우르며 초고령화 문제를 다각도로 풀어간다.
대표 저자인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인권과 세대 문제다. ‘인권으로 읽는 동아시아’(2010),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2019)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
구정우 외 / 2만원 / 276쪽
◆이주의 신간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는 단순한 민족 갈등이 아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비비안 포레스터는 이 책에서 서구 강대국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이 문제를 방치해 온 과정을 분석한다. 저자는 1917년 밸푸어 선언부터 시작된 서구 열강의 모순된 개입이 오늘날의 중동 갈등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강대국의 희생양이 됐음을 강조한다. 역사적 자료와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평화의 실마리를 찾을 것을 촉구한다.
비비안 포레스터 / 1만9500원 / 310쪽

△스테로이드 인류
운동선수와 보디빌더들의 도핑 논란에서부터 피임약과 암 치료제까지, 스테로이드는 현대 의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물질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 효과로 인해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기도 했지만, 동시에 오남용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며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약학자 백승만 교수는 이 책에서 스테로이드의 발견과 발전 과정을 추적하며, 인류가 이 물질을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해 왔는지 조명한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밝혀냈는지, 의학계가 이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윤리적 논란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은 또한 도핑 문제로 얼룩진 스포츠계의 현실을 비롯해, 스테로이드가 개인의 신체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이 강력한 약물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백승만 / 1만8000원 / 316쪽

△엔비디아 레볼루션
1993년 창립된 엔비디아는 30년 만에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책은 젠슨 황과 공동창업자, 초기 투자자, 전·현직 임원 등 100여명의 관계자를 심층 인터뷰해 엔비디아의 경영 전략과 성장 과정을 기록했다. ▲창립 초기에 겪은 위기 ▲인텔과의 경쟁 ▲CUDA 개발을 둘러싼 내부 갈등 ▲AI 시대를 맞아 시장을 선도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한 일화와 함께 펼쳐진다. 특히 젠슨 황의 독특한 조직 운영 방식과 ‘2등은 첫 번째 패배자’라는 강렬한 승부 철학이 엔비디아를 어떻게 이끌어왔는지 집중 조명한다.
태 킴 / 2만5000원 / 4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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