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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따라 피어난 벚꽃, 영천의 봄을 담다.

올해 벚꽃은 4월 2일 전후로 절정
벚꽃 지나가면 다른 봄꽃들이 바통 이어받아

사진 영천시
영천의 봄이 짙어지고 있다. 벚꽃명소인 망정우로지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진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수면 위로 내려앉으며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예년보다 몇일 빠르게 찾아온 벚꽃은 4월 2일을 전후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번 개화 시즌에는 주말마다 공원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의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야간에는 로고 조명과 수목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망정우로지공원뿐만 아니라 영천 곳곳에서도 벚꽃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임고면과 자양면을 따라 이어지는 영천댐 벚꽃 100리길은 영천을 대표하는 벚꽃길로 손꼽힌다.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 가로수들은 연분홍빛 장관을 선사하며, 인근의 영천댐공원과 임고강변공원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꽃비를 맞으며 산책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도심 속에서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영천강변공원의 황토맨발길을 따라 조성된 벚나무 가로수길에서는 황토길을 걸으며 언덕 너머로 펼쳐지는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다른 봄꽃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5월에는 보라빛 유채꽃이 만발하고, 작약과 라일락이 봄의 색을 더한다. 초여름에는 맥문동, 꽃댕강, 채송화 등이 차례로 피어나며, 여름의 끝자락에는 두물머리 갈대정원에서 갈대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사계절 내내 자연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영천시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계절의 흐름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개화 시기별 수종들을 식재하고 있다"며, "개화기 동안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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