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20% 증가·연간 에비타 약 80억원

고물가 기조 속 패션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지그재그’와 ‘포스티’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지난해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합산한 카카오스타일의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2022년 첫 1000억원 달성 이후 2023년에 16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
몇 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518억원이던 영업손실을 2023년 198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80억원에 가깝다. 거래액, 매출 등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신규 구매자를 대거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전체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1030 여성의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구매가 지그재그로 집중됐다.
트래픽 성장 또한 지그재그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스타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만~500만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명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신규 앱 설치 수도 약 500만건에 육박하면서 지그재그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건을 돌파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패션, 뷰티, 라이프 영역에서의 상품 다양화, 고객별 최적화 마케팅 등이 시너지를 내며 방문이 곧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패션 업계 대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확장도 1030 여성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전 연령대 패션, 뷰티, 라이프 분야 고객 행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것이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자세하게 정의하고 이를 기술과 연결해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상품을 신규 입점시키는 등 기술과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스타일 김영길 CFO는 “2025년은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스타일은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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