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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호관세 앞두고 1억2300만원대 횡보

스트래티지, 3주 연속 매수

비트코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비트코인이 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1억2300만원대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망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1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1% 떨어진 1억231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31% 상승한 1억231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0% 오른 8만2603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270만원대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2% 떨어진 27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3% 하락한 27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1% 오른 18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30%다.

시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상호관세 발표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해당 발표를 재확인하면서도 부과 대상 국가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가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냐는 질문에 "유감스럽게도 이 나라들은 너무 오랫동안 미국을 갈취해왔다"며 "이제는 상호주의의 시간"이라고 답했다.

관세 부과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키는 악재다. 미국 물가와 경기에 큰 영향을 줘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관세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은 크게 출렁여왔다.

이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가 3주 연속 추가 매수했다. 이번 매수에 따라 보유량은 총 52만개를 돌파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설립자가 전날 X를 통해 "스트래티지는 지난 3월 24일부터 3월 30일(현지시간)까지 평단가 8만6969달러에 비트코인 2만2048 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총 19억2000만달러(약 2조8300억원) 규모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총 52만8185개를 보유 중이며, 평단가는 6만7458달러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4·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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