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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에 원화가치 급락…엔화 2년만에 1천원대

환율 1,470원 넘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원화가치는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0원 치솟은 1,468.1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등에 1,430원대로 32.9원 급락했는데 이날 이를 고스란히 되돌렸다.

환율은 장 시작부터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해서 한 때 1,470원을 넘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72로 전 거래일보다 0.86% 뛰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52원을 나타내며 1,000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81.82원보다 26.70원 뛰었다.

이는 2022년 3월 22일(오후 3시 30분 마감가 1,011.7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45.57엔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여파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중국의 대 미국 보복 관세에서 비롯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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