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요타, 美 관세 여파로 13억달러 손실 예상…실적 전망 ‘먹구름’
- 日 자동차 업계 전반에 악영향…日 중앙은행도 성장률 전망 하향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도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단 두 달 만에 13억달러(약 1조8070억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일본 자동차 산업 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보여주는 사례다.
도요타는 8일 발표한 실적 전망에서 2026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0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원인으로는 강세 전환된 엔화에 더해, 미국 정부가 부과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고율의 수입관세로 인한 손실이 지목됐다.
고지 사토 사장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이번 관세의 중장기적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관세로 인한 손실 추정을 4월과 5월 두 달간에 한정해 산출했으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요타가 손실 요인으로 지목한 것은 지난 4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25퍼센트 수입자동차 관세다. 일본은행은 이를 반영해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절반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도요타는 연간 약 230만대의 차량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약 50만대가 일본에서 직접 수출되는 물량이다.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도요타와 달리 일본 내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들의 경우 관세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동차 관세 면제를 목표로 미국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협상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무역담당 특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실질적인 진척이 없다”며 “미국은 자동차 관세 문제를 협상의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내 글로벌 제조사들도 유사한 영향을 받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최근 자사 실적 전망을 20퍼센트 이상 하향 조정했으며, 다수의 유럽계 자동차 업체들은 2025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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