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점주분들께 가장 미안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12~13일 양일간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최근 심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무엇보다도 지금은 점주분들께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이슈가 시작된 지 오래돼 개인적으로도 쉽지 않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빠르게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과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현재 점주 대상 간담회를 통해 점주님들과 소통하면서 "다시 한번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석 달 동안 우리가 뭔가를 바꾸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전달하고 있다"며 "회사가 전면에 서서 점주분들과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최근 발표한 300억원의 지원 계획에 대해서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여러 브랜드 점주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백 대표는 "당장 단순 지원보다는 '고객이 한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점주들도 동의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히 가맹점 수에 비례해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각 브랜드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규모가 작고, 가맹점 수가 적은 브랜드일수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원산지와 위생문제 등 관련 지적에 대해서 백 대표는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모두 저희 불찰"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이 개선을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시간을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향후 방송 활동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송 출현 부분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장사천재 백사장' 같은 방송은 외국에서 실제 장사를 하는 컨셉의 프로그램이라 대략 1년 전부터 준비를 한다. 실제 외국에서 식당을 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부터 모든 준비가 1년 전부터 된 건인데, 출연을 못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지역 축제에서 사용된 장비 관련 논란에 대해서 백 대표는 "퍼포먼스 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된다고만 생각한 것 같다"며 "그릴 장비와 같은 경우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해외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국내에서 재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당연히 이를 제작해주는 업체가 없다 보니 가능한 업체를 선정해서 진행했으나, 미흡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이런 부분도 앞으로는 더 꼼꼼히 점검하고 진행하겠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상장 후에 터진 일련의 일들로 주주들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백 대표는 주가 부양책도 설명했다.

그는 "주가 부양 정책의 주요 방안 중 하나로 '해외 소스 수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6개 소스가 개발 완료됐고, 2종을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느 곳에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들어내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했다.

이어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그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오는 6월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제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회사 내 의사소통 체계를 재정립하고, 점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체계를 만들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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