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젠슨 황 “화웨이 AI칩, H200급 수준…中 기술격차 빠르게 좁혀”
- 美 수출규제 역효과 지적…“중국은 AI 인재 최다 보유국…외면 못해”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경고했다.
젠슨 황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도 이제 매년 기술 역량을 두세 배씩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이 공급을 중단한 자리를 현지 기업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화웨이를 꼽았다. 그는 “화웨이의 AI칩은 현재 자사의 H2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수준까지 왔다”며 “상당히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해 자사의 H200은 물론, 이를 중국용으로 다운그레이드한 H20조차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황 CEO는 “H20은 이미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모델이기 때문에, 더 이상 기능을 제한하긴 어렵다”며 “현재로선 중국 시장을 위한 신규 제품 계획은 없으며, 어떤 칩이든 워싱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연구자와 개발자를 보유한 국가”라며 “단기 실적과 무관하게, 이 시장을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의 글로벌 표준 지위에도 불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도 언급됐다. 황 CEO는 “나도 이민자 출신”이라며 “미국의 기술 산업은 이민자들의 기여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유능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국 시장에서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CEO는 실적 발표와 인터뷰를 통해 수출 규제의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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