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일본공인회계사협회와 함께 지난달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7회 한·일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한·일 연례회의는 양국 회계사회의 정례 교류 행사로, 1990년대부터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려왔다. 회계·감사 분야의 제도 및 실무 현안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회의에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과 모기 테츠야 일본공인회계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변화하는 회계·감사 환경에 대한 양국의 대응 방안과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지속가능성 공시 및 인증 제도, 가상자산 관련 회계·감사·세무 이슈 등 최근 양국 회계업계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각국의 제도적 차이에 대한 정보도 공유되며 상호 이해를 넓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오는 7월 정기총회에서 일본공인회계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인 미나미 나루히토 부회장도 참석해, 차기 회장단 역시 양국 간 협력 관계 유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앞으로도 일본공인회계사협회와의 정례 회의를 통해 회계 및 감사제도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실무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 회계 전문가 간 협력 확대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운열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방한해준 일본공인회계사협회 회장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회의는 회계전문직이 직면한 사회적 책무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기 테츠야 회장은 “양국 회계사회가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이어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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